Life is ..2016. 1. 27. 12:07

2016년 두바이 전시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작년에 Computex에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두바이로 출동하였습니다.


대만 Computex에서는 Bill이 발벗고 도와주었지만, 두바이에는 그런 도움을 받을 수가 없어서 

회사에서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멤버를 데리고( 라고 쓰고 "모시고" 라고 읽음 ...) 가야 했습니다.




2016년들어서 두번째 해외 출장인지라..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9시간 비행을 못할 것 같아서 공항 라운지에서 양주를 마셨습니다.

많이 먹고 푹 자야겠다는 일념으로... 




사진 옆에 계신 분이 이번에 모시고 가는 분입니다. 

정말 어렵게 초빙해서 모시고 갑니다.


두바이까지는 대략 9시간 넘게 걸리는데 , 아무래도 이제는 4~5시간 이상 비행은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한참 자고 일어나니 거의 다 온듯.. 합니다만,... 



 


두바이 가는 중간에 있는 산악지대 사진, 황량함이 너무 강해서 꼭 화성에 온 느낌입니다. 원래 창밖 사진을 찍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워낙 황량한 곳이라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두바이 입국 신고는 정말 만만디 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입국 심사하는 사람들 자신들이 급한 일 없다고 아주 천천히 서로 서로 농담 하면서 합니다.

아쉬운게 우리쪽이니, 꾸욱 꾸욱 참고 들어가야합니다.

- 더 겪어봐야 하겠지만, 일주일 동안 겪은 두바이는 전반적으로 만만디 라는 느낌이 듭니다. 





첫날 아침 사진, 바로 앞에 지붕이 보이는 건물이 전시장입니다. 정말 전시장 바로 앞옆이 호텔입니다.

전시장 바로 옆의 호텔을 잡아서 전시장 까지 이동 거리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호텔은 2성급이고, 방은 두 건장한 청년들이 자기에는 약간 작았지만 아침 식사는 아주 좋았습니다.  


일단, 아침 8시에 배로 붙인 화물이 부스에 온다고 해서 빨리 부스로 갔습니다.

 


 


부스에가니 박스가 떡하니 미리 도착해 있었습니다.

헉, 두바이 사람들이 이렇게 부지런할 수가... 생각이 듭니다.

하여튼 사람을 불러서 박스를 풀어 돌라고, 하고 내부 박스를 꺼내서 설치를 시작하였습니다.



  



전시용 프레임 만들기...


전시용 프레임을 현지에서 만드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황당한 아이디어를 낸 GtLee 미워 미워.. 미워...


둘이서 끙끙대며 오전 내내 만들어 내었습니다.


옆집 한국 팀들과 앞집의 중국 팀들이 우리를 조금 안쓰럽게 보고 있었습니다.


  


   


설치 중인 사진... 이래 저래 설치를 하느라고 많이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배로 보낸 화물 중에서 TV 패널이 퍽하고 스크린이 깨져서 왔습니다.


케이스는 말짱한데 패널이 깨져있으니 물류회사에 화도 못내겠고, 일단 전시가 중요하니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물류 회사에 이야길 하니 동일한 기종으로 금새 구입해서 대여해주었습니다.

나중에 전시회 끝나고 다시 중고로 판매한다고하였습니다.


부스에 전시품 설치 중에 가지고 간 네트워크 장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몰라서 우와좌왕하다가  급히 A.P.를 사기로 결정.. 근데 어디서 사는지 몰라서 헤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뒤져 보니 두바이 몰에 모든게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 정말 두바이 몰이 뭔지 몰랐음.. 

- 그래서 급히 밤 9시에 두바이 몰로 가기로 결정....  

- 그 이야기를 동료에게 해주자 당황하면서 그런데서 팔리가 없다고 하였지만 일단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두바이 몰에 도착해보니 이게 장난이 아닌듯 합니다. 뭔가 실수한 느낌입니다.


필요한 것은 나무 젓가락인데 황금 포크를 파는데 온것 같습니다. 

입구에 주차되어있는 슈퍼카들을 보았습니다.

거의 저런 차들이 몇대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 웹에서만 보던 차들입니다.



내부에는 이렇게 황당한 명품관이 있을 수가.. 하는 생각으로 촌놈 두리번 거리는 식으로 다녔습니다.

내가 아는 명품들은 3층에 있고 1층은 이름도 모르는 시계점이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슬쩍 보니 넘사벽 존재들이었습니다. 아..이런 시계들이 있었던가... 난 아이폰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본것 처럼 3층에 가면 전자 샵들이 있으니 거기 가보기로 하고 갔는데.. 

그동안 알고 있던 명품들이 보입니다. 몽블랑이나 버버리들이 3층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구석에서 잡화스런 전자제품 파는 가게를 발견.. 거기서 다행히 A.P.를 살 수 있었습니다. 


- 사실 두바이 몰이 뭐하는데 인줄 알았으면 그냥 안갔을 텐데 몰라서 갔고, 덕분에 살수 있었습니다.


다시 택시타고 전시장으로 복귀..




대충 전시 품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설치는 그래도 쌈박하게 잘 되었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는듯...

설치하고 보니 옆팀들과 중국팀들은 모두 집에 갔습니다.

원래 부스 마감하고 퇴근할 떄에 테이프로 들어오지 말라고 바리게이트 치고 호텔로 갑니다.

그런데 두바이 사람들 바리케이트로 설치된 테이프를 마구 뜯고 들어와서 자리에 앉아서 희희덕 거립니다.

- 두바이 전시장에서는 전시된 물건이 없어진다는 말이 사실일 것 같더군요





전시회 기간내내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하여튼 전시장에서는 열심히... (부려먹어야지..)




이 이름도 긴 분의 사진이 두바이 시내 건물들과 전시장에서 계속 붙어다녔는데 궁굼해서 찾아보니 King of UAE입니다.

친해진 두바이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같이 간 친구가  괜히 실례될 수 있다고 묻지 말자고 하여서 그냥 틈틈히 인터넷 찾아보는 것으로 궁금증을 해결했습니다.



아침에 두바이 뛰어다닐때라고 쓰고 싶지만, 두바이는 행인에게 정말 안좋은 곳입니다. 뛰어다니기 힘듭니다. 거의 대부분을 걸어서 조깅을 했습니다.  하여튼 아침 조깅으로 나가서 주변을 다닐때 발견한 아침 운동 장소입니다. 누가 이런데 까지 올까 싶은데 거기서 우연히 발견한 낮익은 운동 장비들을 보았습니다.

이런 것까지 수출했나 싶은 익숙한 것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아침에 다니면서 본 건물들입니다. 건물들의 배치가 꼭 트루먼쇼느낌으로 되어 있습니다. 


중심가를 기준으로 이쁘거나 멋진 건물들이 즐비하지만, 건물들 뒤로는 바로 황량한 마을 느낌의 풍경이 펼쳐 집니다. 꼭 트루먼 쇼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바이는 경찰차도 아우디 급입니다. 두바이의 경찰이 약간 부러워지기도..



전시 기간동안 맨날 햄버거 같은 것으로 때우다가 같이간 동료가 "어제가 생일이었는데 집사람이 꼭 케익 먹으라고" 했다면서 은근히 협박합니다. 나중에 제수씨 만나면 무서울 듯 해서. 저녁에 맛있는거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조깅(?)하면서 보아둔 태국 레스토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전시장 근처에는 먹을게 너무 없습니다. 길건너편에 햄버거 집 같은거 밖에 없습니다. 길 건너 편이라고 해도 걸어서 20분 정도 가야 합니다. 태국 레스토랑은 전시장에서 지하철 두정거장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두바이에서 태국 음식을.. 하는 느낌으로.. 그리고 생신이니 케익은 못해줘도 맛있게 먹어는 보자는 심정으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거의 두바이 내내 햄버거로 때우다가 제대로 된 음식이 들어가니 그래도 감격이...


마지막날 귀국 비행기가 밤 10시 비행기여서 낮에 시간이 남길레 가고 싶어하는 곳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버즈 두바이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알 왈라드 왕자의 건물입니다.


위의 사진이 버즈 두바이 사진입니다. 정말 높습니다. 올라가는데는 두가지 옵션이 있는데 제일 위에까지 가는것과 120층 정도 가는 것이 있는데 120층까지 가는 것으로 결론...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을 찍은 것은 같이 간 동료...입니다.



본인은 약간의 높은 것을 안좋아해서.. 뒤에서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저사람들 강심장인듯...

저기서 분수 쇼 본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난 그냥 뒤에서 사람들 구경.. 참 강심장이네... 저사람들...


다니다 보니 전시장에 있던 중국팀들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 반갑게 인사도 하고...


이런 저런 전시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1월달의 두바이는 다니기에 딱 좋은 날씨여서 반바지와 반팔로 다녔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갈아 입기도 그래서 반팔, 반바지 차림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공항에서 찍은 각선미 넘치는 사진...


 저런 차림으로 내리니까 스튜디어스 분들의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두 한결같이 걱정해 줍니다. 

 "괜찮으시겠어요.. 안추우세요..." 

 하여튼 이런식으로라도 관심을 끌 수있다면 다음에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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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 전시회 참관 소감...

  

  1) 대만 전시회 보다는 훨씬 더 매끄럽게 되었습니다.

      경험이 쌓이는 듯.. 준비도 그만큼 더 했고


  2) 팜플랫과 준비해간 명함이 다 떨어져서 부랴 부랴 전시장 내 프린트 샵에서 더 만들었습니다.

      생각한것 보다 훨씬 많이 방문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에는 더 많이 준비해 가야 하겠다. 

      전시장 내 프린터 샾은 너무 비쌉니다.


  3) 아랍에서 전시하는 것은 미국이나 대만과는 또다른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런 문화의 전시장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역시 정보 부족과 준비 부족.. 내년에 간다면 더 잘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문화가 틀린 민족과 민족의 만남이었습니다. (마크로스 2의 테마죠...)

      


 4) 두바이 사람들 막아놓은 전시장 부스에 잘 들어가 쉽니다. 

     비싼 물건 내놓으면 없어 질 수 있을 듯 합니다.


 5) 두바이 하류 층민들이 멕시코나 남미 계열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층민이 백인에서 중동계로 바뀐 것 뺴고는 미국과 구조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6) 택시비, 물가 그런거 그렇게 심하게 비싼 것 같지는 않습니다.

 

 7) 1월달은 명품들 50~70% 할인하는 달이라고 합니다.


 8) 두바이 전시장 앞에 초밥집 절대 가지 마세요 기계 초밥인데 맛 정말 없습니다.

     지하철 역 건너편에 가면 KFC나 맥도널드 있고 한정거장 걸어가면 버거킹도 있습니다.

      









Posted by GUNDAM_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