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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2 메가트랜드 차이나
Books2011. 3. 22. 09:39

이 책은 메가트렌드 씨리즈의 종착역에 해당하는 책이다.
메가 트렌드 코리아가 나오지 않는 이상 새로운 메가 트랜드는 없을 것 같다.

메가트랜드란 말 그대로 한나라, 한 지역의 전체적인 흐름을 의미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메가 트렌드가 어디서 와서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거창하게 말한다면, 소위 말하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역사를 현대에서 평가한다는 개념이다.   현시대에서 현시대의 흐름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구나 스스로의 관점을 가지고 현시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대에 대한 평가는 100명이 판단하면 100가지의 시각과 의견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관념에 대한 도전으로 현대를 현대 사람에 의해서 평가하고 재 해석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굳이 차이나인 이유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니 여기서는 그냥 남어가자.


책은 중국을 이끌고 있는 8가지의 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8가지의 힘은 아래와 같다. 

- 모택동이 문화 혁명 이후에 막힌 정신을 풀어주기 위하여 모택동이 주창한 정신의 해방
- 중국 지도부가 인민에게 주는 하향식 지도와 인민이 지도부에 요구하는 상향식 참여의 균형
-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인 틀
- 실증되고 검증된것에 기반해서 전략을 수립하고 수정하여 중국을 이끌어가는 실사 구시 기반의 성장
- 정신의 해방에서 부터 시작해서 막힌 예술과 학술의 흐름을 다시 흐르게 하는 힘
- 아프리카 까지 연결하여 중국의 성장 발판을 만드는 세계속의 중국과 중국속의 세계
- 중국 내부에서 발현되는 자유와 공정성
- 미래를 준비하는 중국

으로 정리된다.

가장 먼저 중국은 정신적으로 과거와 단절을 시도했던 모택동의 문화혁명에서 정신이 닫혀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등소평
 
과거와의 단절로 인해서, 정신이 갇혀져 있고 따라서 중국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힘을 잃었다고 등소평은 판단하였다.   중국의 경제, 정치 , 사회 모든 면을 발전시키는 종착역은 인민을 잘 먹고 살기 위한 "샤오캉"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관련된 정책을 시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최우선이고 아직도 추진중이다. 등소평은 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것도 정치를 바꾸는 것도 아닌 인민 즉 국민의 정신을 해방시키는 것이 먼저였다고 판단한것이다.

정신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등소평이 취한 정책은
- 교육에 대한 투자와
- 도서에 대한 개방 정책이었다. 
이로 인해서 집단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13억 중국인들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성과를 거두면서 경제에 대해서 실사구시의 근거에 기반하여서  경제와 내치 외치를 이루어가고 있다.

책에서 눈길을 끄는 내용은 지도부의 정통성과 중국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중국의 모습이다.

지도부의 정통성은 그 지도부의 성과에서 나온다는 이야기와
상향식 민주주의와 하향식 통치 정치가 만나고 균형을 찾아가므로서, 
중국은 스스로의 길을 찾아서 항해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해 항해를 한지 이제 30년이 지났을 뿐이다. 
노예를 해방하고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을 없에는대 200년이 지난 미국이 중국을 비난할 수 없고
식민지에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것을 폐허로 만든 서구 열강이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 정책을 비난할 수 없다.
서구 사회가 중국이 민주주의를 만들지 않는다고 비난하여도 그것은 서구 사회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샤오캉 사회" 라는 목표와 스스로의 실사구시라는 기준에 의해서 스스로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찾아 움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경제 특구에 대한 해석은 참 재미있었다.
경제 특구의 운용은 적벽대전에서 빈배를 뛰워 조조군이 쏜 화살을 수거해 돌아온 제갈 공명의 책략의 응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4개의 빈배 (4 군데의 경제 특구) 를 서양측에 띄워서 서양이 쏜 화살 (기술과 자금, 노우하우 등등)을 몇십년째 수거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독특하지만 타당성이 엿보이는 해석이다. 중국 다움이라고 할까.  아무렇지도 않게 읽었던 삼국지의 적벽대전의 한 일화(?)를 해석해서 현대에서 응용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중국은 공산주의 사회인가 ?
라는 것에 대해서의 질문과 답을 중국 공산당이 하지 않는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결국 서양에서 왔기 때문에 공산당에 대한 사상적 평가를 서양의 기준으로 하는 것은 부질없다. 
그렇기에 중국이 그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실사구시 , 현상에서 또는 과거의 성과에서 정당성 , 정통성을 부여받고 나라를 운영하는 그러한 모습이 서양 사람들에게는 자본주의의 틀에 가두기도 그렇다고 공산주의의 틀에 가두기도 어려운 체제이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자신과 틀리다는 것마으로 공산주의라고 명명해 놓고 개혁과 개방의 대상으로 치부하는 것이 현재의 중국에 대한 서양의 시각이다. 과연 그러한것인가? 그에 대한 답과 해석이 굳이 중국내에서 분분하게 발생하지 않는것도 결국 중국은 스스로의 역사적 사실에서 정통성을 찾을 만큼 어쩌면 서양의 시각보다 오래되고 믿을 수 있는 관점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그러한 관점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를 만큼 중국을 모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느끼는 점은 작가는 정말 친중파의 선두에 서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이 중심에서 벗어나서 중국을 소개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도 작가는 중국에 대해서 열렬한 찬사와 축복을 보내고 있다. 이것은 이 책을 기획할 때 부터 중국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만을 기술하고 있다.    그런것에 대한 원인 중 하나는,  후원자가 중국 정부인 이상 어떤 면에서는 중립을 벗어나서 설명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읽은 사람이 어느정도 필터링을 해가면서 읽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 중국과 불과분에 관계에 있다.
중국이 강대하면 우리나라가 괴로웠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성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강대해지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중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멀어지기 보다는 이해하고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다.
한가지 이해가 된것은 우리는 서구 세계가 정해준 기준에 따라서 중국을 평가해왔다는 점이다. 
이제 중국이 내세우는 기준인 실사구시에 의해서 평가할 때가 되었다.

책에서 좋은 말은

!! 애벌레에게 삶이 끝나는 순간이,  지혜로운 자에게 있어서는 나비가 태어나는 순간이다.
!! 민주주의는 선거에서 정통성을 가지지만,  중국에서는 성과에 의해서 정통성을 확보한다.


Posted by GUNDAM_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