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ded2016.01.21 21:20


“두바이 국제사인展 교두보”  
가격·품질 경쟁력 앞세워 
디지털 광고물 시장 공략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1월은 딱 우리의 가을 날씨 같았다. 낮에는 아무리 걸어도 옷에 땀이 차지 않았고 저녁은 얇은 겉옷을 걸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적당히 쌀쌀했다. 

두바이 도심 어디에서나 보이는 ‘두바이의 상징’ 세계 최고(最高)의 건물 부르즈 칼리파(829.8m)는 자신이 속한 도시에 활기와 날렵함을 부여하고 있었다. 중동지역 여느 도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종교색을 두바이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SGI 두바이’(두바이 국제사인전시회) 행사가 약 20년 동안 이 시기에, 이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1월 10일부터 사흘 동안 두바이 국제무역센터에서 전 세계 400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2016년 두바이 국제사인전시회가 열렸다.

다른 전시회에 비해 국제사인전시회는 유난히 시끄럽고 지저분했다. 전시장 곳곳에서 대형 인쇄기에서 나온 옥외 광고 시안들이 흘러넘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출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소음이 끊이질 않았다. 일반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기보다는 굉장히 전문적이고 실제 사업 협상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등 기업 간 거래(B2B) 성격이 강한 전시회다.

국내 기업들 중 20여 곳이 참여했다. 옥외 광고 인쇄 기기와 소재, 그리고 발광다이오드(LED)광고 중소기업들이었다. 이들에게 두바이 국제사인전시회는 중동과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다. 이들 지역에서 국내 기업과 제품은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한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 좋기 때문이다. 일본 제품의 경우 품질은 우수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고 중국 제품은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데 우리 제품은 품질도 괜찮으면서도 가격 경쟁력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두바이 국제사인전시회 이외에도 미국, 중국 등에서 열리는 국제사인전시회도 두바이 국제사인전시회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김유승 사인문화 기획실장은 “국내 기업들은 두바이 국제사인전시회와 미국 국제사인전시회 개최를 기회 삼아 각각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내 옥외광고 분야에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시기다.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서 오는 7월부터 특정 지역에서 사업용 광고물을 보다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됐고 디지털 광고물 시장도 커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디지털 사이니지 관련 기업 실리콘큐브의 임종윤 대표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개정으로 대기업들이 우선 덕을 보겠지만 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에도 많은 틈새시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험요소도 이번 전시회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400개 이상의 회사 중 약 200개가 중국 회사일 정도로 옥외광고 분야에서도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었다. 가격은 말할 것도 없고 전반적인 품질도 향상됐다고 한다. 국내 기업들로선 악전고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Posted by GUNDAM_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