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세팅 문제는 언제나 고민이 되는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획일적으로 사무실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넓은 사무실 개인공간, 자유로운 공간은 말 그대로 다른 나라 이야기 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를 처음 세팅 할 때에도 느꼈지만, 이 자유로음이라는 개념이 기존의 관념과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과정이었습니다. 조금 넓게 쓰자는 것이 아니라 조금 이라도 자유롭게 쓰자는 느낌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기존 분들과는 공유가 덜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나라 혹은 다른 회사 사무실은 어떨까 하면서 사진을 틈틈이 모아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제일 부러워 하는 회사는 자유로운 회사입니다.
생각과 공간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회사가 많이 (어쩌면 소수이지만) 있습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픽사는 회사 중앙에 직원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수다를 떨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읍니다. 픽사 직원들이 대강당에서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대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은 퇴근후 한잔이라는 한국 문화가 미국에서는 그렇게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우리나라는 대부분 퇴근후 한잔 에서 많은 대화를 합니다. 외국에서는 그런 부분이 약간 부족하기 때문에 업무시간에 많은 대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취합니다.
이런 사무실 류의 이야기를 할 때에 의례 빠지지 않는 회사는 구글입니다. 개인 공간을 주고 꾸밀수 있도록 해 놓은 회사입니다. 구글 전성기 (지금도 전성기 이지만) 인 상장 직후에 구굴 근처에 갈일이 있었는데 앞에 스포츠카들이 즐비하게 있더군요.. 웬지 부럽삼.. 했습니다.
호텔 프론트 같은 구글 프론트 앞에는 저렇게 애기들이 놀수 있는 준비된 공간도 있습니다.
구글 미팅룸 입니다.
오픈된데 있으니 윗사람 뒷다마 쿠션을 먹일 수 는 없지만, 그래도 저런 미팅룸을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팅룸입니다. 엄청 큰 칠판과 편안한 의자가 웬지 부조화 스럽습니다.
의자는 자세히 보면 배에 큰 쇼파 주머니를 넣어서 만든 것입니다.
이글루 같죠, 일본 아소팜 랜드 같기도 하지만, 이것도 미팅룸이랍니다. 완전히 새로운 공간인데 저안에서 뭘할까요 ? 설마 데이트하는 커풀도 없진 않겠죠.. 말하자면 CC
내부 모습입니다. 막상 안에 보면 웬지 좁아보이는 느낌도 있네요
숨어서 체제 전복을 노리는 그룹에게는 좋은 시작점이 될 공간입니다.
위의 사진은 픽사의 오피스 사진입니다. 개인에게 적당한 공간을 할당해주고 원하는 데로 꾸미는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공간이 있어야 애착도 생기고, 의욕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역시 픽사의 개인 공간입니다.
오른쪽 위의 큰 인형은 그 유명한 토토로의 고양이 버스입니다.
픽사 개인 사무실 공간입니다. 어떻게 꾸미던 본인 취향이라고 하는 것이 맘에 듭니다.
이렇게 개인 공간을 할당해 주고 꾸미고 있습니다.
웬지 부러우면 지는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부러운것은 어쩔 수 없군요
여긴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씨리즈로 유명한 블리쟈드 사무실입니다.
개인 공간을 넓게 주는 정책을 취하는 것 외에는 (여타 미국 큰회사와)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창의적인 공간은 아니지만, 위 사진은 미국 부통령이었던 엘고어의 사무실입니다.
맥 모니터 3대를 가지고 작업하는 모습이 어설프게 IT 전도하는 사람들과는 완전히 틀리죠
이 사진이 유명한 이유는 세가지 인데요
- 환경 운동가로 주종을 바꾼 고어이지만, 사무실 서류를 보면 환경운동가 답지 않게 종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 보통 높은 분은 IT를 외치지만 실제로 컴맹에 가까운 분들이 많은데
고어는 모니터 3개를 뛰어 놓고 잘 다루는 것 처럼 보인다는 점
- 그리고 그 모니터가 모두 애플사의 시네마 디스플레이라는 점 ( 그래서 애플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사진이죠 )
애플 매니아에 관련한 사무실 사진 하면 아래 사진도 빼 놓을 수 없는 사무실 사진입니다.
이분은 스티브 잡스 팬을 넘어선 스티브잡스교 광신도 급에 해당할 듯 합니다.
사실 사무실 공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면 대부분 결국 MONEY 문제로 귀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얼만큼이 적당한 사무실이고, 얼만큼이 적당한 공간인지는 사람마다 틀리듯이, 사무실의 활용은 결국 공간 대비 사람이냐, MONEY 대비 생산성이냐 등으로 그래프를 그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성이라는 개념에는 애사심 충성심, 자부심 등의 보이지 않는 요소도 들어갑니다.
언젠가는 공간대비 사람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서 MONEY대비 생산성이라는 요소로 옮겨가는 그런 것을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에는 역시 돈을 벌어야 하는 사소한 문제가 있죠.. 그까이꺼 쯤이야..
이런 주제에 대해서도 한가지 대안이 되는 것은 사무실 공간을 개인별로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팀별로 분할하고, 팀이 주인이 되어서 각 팀별 공간을 나름대로 꾸미게 하는 방안도 존재합니다.
이런 시도는 팀의 결속을 위해서는 좋은 방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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