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2009. 1. 3. 22:32

스티브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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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렉서스 등에 대해서 저술한 책의 기본 시점은 늘 그렇듯이 성공한 프로젝트 에 대한 칭찬 일색입니다. 
  
   그래서 저는 iCON과 같은 책을 좋아합니다. 잡스라는 인물을 그다지 좋게 평가하지 않는 입장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입니다.  매킨토시를 처음 만든 사람인 제프 레스킨의 기고에서 보면, 잡스는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반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창시자들..)  그당시 그는 라자라는 이름의 컴퓨터를 만드는데 애플의 대부분의 리소스를 당겨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라자는 실패했고 대안이 필요했던 잡스는  레스킨이 진행했던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뻇어서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칭찬에서 좀더 나아가 잡스의 단점조차도 애플과 아이팟을 성공시키는데 일조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좀 지나치게 잡스에 대해서 미화하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편집광적이고 독재적이고 통제적인 습성을 지닌 잡스가 그 단점을 장점으로 이용하여 애플을 통제하고  디지털 문화를 바꾸어가는 것이 이 책에서 설명한 내용입니다.  잡스광들이 듣기 좋아하는 류의 설명으로 진행합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애초에 잡스는 자신이 애플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행하면서 하나하나 성공시키고 문화를 바꾸어 가면서 자신감을 가진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은 아이팟과 아이폰을 성공시키며 무너져가던 애플을 살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지금은 애플과 잡스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잡스가 감기에 걸리면 애플  주가가 떨어질 정도니까요.

  한편으로는 새삼스럽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애플이란 조직을 이끌면서 문화를 창조해가기 위해서는 그정도의 독재성과 통제력 그리고 필수적인 카리스마와 비젼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이 나오고 또 읽게 되는 것이죠.. 

 책의 내용 중에서 제품 포장과 박스의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는 이유가 애플을 구입한 고객이 제일 처음 애플을 만나는 경험이 포장이기 때문이다.. 라고 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 포터블 기기를 연구할 때, 아이팟의 포장을 뜯으면서 그 포장 자체가 감동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지름신에 의해서 구한것이 맥 프로 인데 박스를 열때 부터 어떤 방식으로 유저의 경험을 통제하는 것인가 보면서 설치하였습니다.

박스에서 나오는 순서대로 그대로 조립이 되는 맥프로를 보면서 역시 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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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성공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굳이 이렇게 까지 써야 하는 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정도로 칭찬 일색입니다.

얼마전 기사에서 도요다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도요다의 렉서스에 대한 서적들이 도요다의 여러가지 정책에 대해서 칭찬일색의 책에서 벗어나 도요다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지적하는 책이 슬슬 나올것이라 기대합니다.

첨언으로 말씀드리면 그렇다고 제가 애플이나 잡스를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아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노트북도 맥북 프로이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피씨도 맥 프로입니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너무 너무 좋아서 맥북 프로를 질렀습니다.  제가 지른 수많은 지름신의 작품들 중에서 후회하지 않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Posted by GUNDAM_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