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09.05.10 [일드] 스타의 사랑
  2. 2009.03.16 건담 만들기 2
  3. 2009.02.11 하비에 관여하는 인간은 좀더 '자기자신'을 가져라
Hobby2009. 5. 10. 02:35

회사에서 FAB-IN등에 신경쓰다 보니 글을 올리기 힘들었습니다.

일 외에 다른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서

오늘은 그런것들을 다 잊고 잠시 잊고 일본 드라마 한편을 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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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 + 스타의 연인 + 그바보 의 공통점은


엄청난 스타가 보통의 남자와 사랑을 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타의 사랑 역시 그런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서 가고 있습니다.


우연과 억지 설정이 난무하지만, 그런것 자체가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바라게 되는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난무하는 것이 정말 좋은 그런 드라마 입니다.


2001년에 방영되었지만, 간신히 지금 본 드라마니까, 꽤 늦게 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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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이 남성보다 신장이 큰 설정은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설정이죠

          - 이 드라마에서는 그게 무엇보다 잘 들어맞는 설정입니다.

        


주인공인 쇼스케는 초난강이 맡아서, 열연하였습니다.

나름 잘생긴것 같기도 하고, 못생긴것 같기도 한 얼굴이지만, 정밀 배역에 딱 들어맞는 마스크와 체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 보다도 작은 신장이 이상하게 배역에 딱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반에 가면서 자신감이 없어지는것은 일반인이라는 설정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왠지 억울하고 열받는 것이 됩니다.

차라리 나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지요..

헤어지고나서 견디지 못해서 우는 초난강의 연기는 보는 사람을 정말 가슴아프게 합니다.


여주인공인 히카루코는 마스크나, 행동 등등에서 배역에 딱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몸매는 다이너마이트 섹시하지만, 귀여운 마스크를 가지고 있어서

소녀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슈퍼 스타라는 설정에 딱 들어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런 동화같은 사랑을 할 수 있는것이라 생각하게 하여줍니다.

즉 캐스팅만으로도 몰입감이 높아지는 굳 캐스팅이란 뜻입니다.


말도 안되는 설정과 흐름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이 여주인공이, 그럴 정도로 귀엽고,

“본인”이 받기에는 버겁고 그렇다고 “남”주기에는 너무 아까운 여성이라는 설정에 딱 맞는 것입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인 히카루코는 로케 촬영중에 피곤한 몸을 쉴려고,

피한 장소에서 우연히 아주 평범한 주인공 쇼스케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히카루코는 사귀던 배우에 대한 반발로 평범한 쇼스케가 자신이 사귀는 남자라고

당당하게 발표해버립니다.


그 일로 아~~주 평범한 쇼스체는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셀러리맨”이 되어버리고,

이후에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우연으로 점점 엮어져 갑니다만, 그럴 수록 두사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는듯 하지만 꺼꾸로 멀어져 갑니다.


두사람은 슈퍼스타와 일반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에 , 시간과, 공간의 벽이라는 것에 막히게 되고,  

 오해속에 막히게 되는데..


드라마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인지, 하프 해피 앤딩인지, 세드 앤딩인지 알수 없는 전개로

드라마 보는데 나름 끈기 없다고 생각하는 저도 단숨에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스포일성 글이나, 멘트는 드라마 감상의 최고의 적이지만,

특히 이 드라마의 엔딩은 인터넷이나 입소문으로도 이야기 하지 않는것이 불문율이된듯 합니다.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오래간만에

정말로 오래간만에 머리를 비우고 1편부터 끝까지 쉬지도 않고,

끝까지 볼 수 있었던 드라마 라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랜지로드”

“노팅힐”

"프로포즈 대작전"


등등 제가 좋아하는 러브러브 모드의 드라마나 에니메이션은

대게 이런 판타지 동화같은 설정을 가지고 있네요


오래간만에 오랜지 로드 전편에 도전을 해봐야 할듯 합니다.



Posted by GUNDAM_IM
Hobby2009. 3. 16. 08:52

토요일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시간이 되고 마침 마나님과, 애기들이 외근나가셔서, 시간이 났습니다.

뒹굴거리던 중에 맘잡고 건담 박스를 꺼내서 맘놓고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개별적으로 만들어 왔던 팔과 다리 등등이 이제는 완전하게 합쳐저서 어느정도 형태를 갖추는데 까지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만든 건담도 많지만, 아무래도 애기들이 집에 있으니까.. 스프레이를 뿌려대야 하는 컬러링은 못하고 있습니다. 애기들이 못들어올 전용 공방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계속 컬러링이 그렇게 심하게 필요하지 않는 PG급 건담만 만들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가면서 완성시키는 재미에 건담 하나 완성시키는데에는 평균적으로 6개월 넘게  걸리는 것 같습니다.


요근래 만드는 것은 원형 건담인 RX-78입니다.


뒷북이라 생각할수 있지만,

산 순서대로 만들어가기 때문에 지금에서야 원형 건담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로 레이 전용기이고,

아무래도, 오리지널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건담이지요.


이거 다 만들고 나면 뒤에 대기하는 것들은  RX-78 GUNDAM GP1 + Zephyranthes 와 Strike Rouge GUNDAM의 귀여운 박스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둘째가 스트라이크건담 박스위에서 뛰는 바람에 조금 찌그러져 있습니다. (흑흑..)


이거 다 만들면 또 쉽게 1년을 넘길텐데 하고 있습니다.

- 그래도 **쿠 적인 습성이 있어서인지 새로운 PG급 제품을 하나더 질르려고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습니다.

- 다음은 그분 전용의 샤크하나를 사야 할듯..


이번에 새로 나온다는 PG급 건담인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은 예전의 모 게임에서 보았던 로봇이랑 비슷한 디자인이 되어서 그닥 끌리지는 않네요

건담은 건담으로서의 맛이 있어야 하는데, 요새 나오는 건담들은 게임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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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달 발매 예정인 건담입니다.

            - 무엇보다도 저 긴 칼을 발도한다는 "건담 발도제" 가 가능한 진보된 프레임이 특징입니다.

      

건담은 전장에서 뛰쳐나온듯한 느낌이 정말 매력인데 말이죠.


시대가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이니만큼 아무래도 감정 이입이 전쟁이라는 테마보다는 게임이라는 테마에 익숙한 사람들이어서

건담 역시 전쟁을 가장한 게임이라는 느낌으로 만들어지고 있는것도 무시못할 영향입니다.


무엇보다도 반다이의 엄청난 건담 물량전 상술로 인해서,

애니메이션 한편에 건담 한부대씩은 나와야 장사가 될거라는 압박감이 건담으로서의 희소가치와 존재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담 한부대 보다는 미소녀 호감도가 (라고 쓰고 헨타이 포인트 라고 읽습니다.) 높은 미소녀 한부대 애니가 더 장사가 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샤아의 박력을 계승하지 못하는 붉은색 장난감들

아무로의 고뇌를 느끼지 못하는 건담들을 보면, 아쉽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PG급으로 KOG라던다, 레드 미라쥐를 만들면 대박일텐데, 이건 안되겠죠.

PG라는 좋은 시스템에, 좋은 컨텐츠를 올릴 생각을 하지 않는지 쩝..

FSS의 팬의 한사람으로서 아쉽습니다.


여담이지만,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등산을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다가 들은 이야기가

요새 세대들은  FSS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충격적인 (?)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가노 선생이 딴짓거리 해서 발생한 일이지만, 쩝..  

시대를 초월하는 힘이 있을거라 생각했던 F.S.S.도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Posted by GUNDAM_IM
Hobby2009. 2. 11. 15:44
이 글은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요시유키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터뷰 기사 입니다.
반드시 하비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많이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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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 관여하는 인간은 좀더 '자기자신'을 가져라 

말로는 손님들이라고, 컨슈머라고 이야기하면서 원래는 '개별적'이어야 할 하비를 "단순한 소비품으로서 팔아먹지마라!"라고 먼저 소리높여 말하고 싶군요. 소위 '샤아 전용' 상품들에 대해서도, 정말로 눈을 끌 수 있는 '장점'은 없고, 단지 빨갛게 칠해만 놓고 '샤아 전용'이라고 이름붙은 상품들은 절대로 뭔가 잘못됐습니다. 오해를 무릅쓰고 말하자면, 저 빨갛기만 하고 아무 뜻도 없는 상품들은 제 눈 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참고설명: 건담의 주캐릭터로 등장하는 샤아는 붉은 전용기만을 사용한다. )

그런 상품은, 근본적인 욕구나 근본적인 필요성에서 만들어진 상품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새빨갛게만 칠해놓고 상품이 된다는 건 말도 안됩니다. 샤아 전용 상품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팔려면, 그 상품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전제품이라면, 가전제품으로서 우선 완벽해야하고 '다른 메이커의 상품보다 절대로 성능이 좋다!'라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제공하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도,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상품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디에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부품들을 주워다가 만들어놓고는, 그걸로 만족하는 스탭들을 보면 분통이 터집니다. 빨갛기만 하고, 실용성하고는 완전히 동떨어진 물건들까지 있습니다.

어쨌든, 우선 브랜드 파워를 키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브랜드 파워란, 곧 하이 퀄리티와 하이 이미지입니다. 그야말로 품위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품이 아니라면 샤아 전용이랍시고 나서지 말라고! 
샤아 브랜드를 빌리려면, '샤아'에게 지지않는 뭔가를 갖추려는 기백이 없이는 의미가 없는 거지요.

가전제품 이외에도, 예를 들면 하비 상품이라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사랑받을 물건이 아니면 안됩니다. 단순히 팔기만 하면 되고, 소비만 되면 끝이라는 식의 물건은 애초부터 하비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하비를 재미없는 비즈니스 상품으로 만들어버린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적어도 하비로서의 건담 캐릭터에 관여하는 인간은, 크리에이터로서의 '자기자신'을 가졌으면 합니다. 만드는 사람 하나하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은 정체성을 가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빚을 몇 년동안 갚는 한이 있더라도 꼭 사고 싶은 미술품과 같은 의미가 있음으로 해서, 하비란 비로소 성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팔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샐러리맨적으로도 무신경하게 느껴질 뿐이죠.


상품개발자는 좋은 취미를 가지는 것이 의무 

상품개발자는, 좋은 취미를 가져야만 합니다. 매일 백화점 순례를 하고, 고급상점에 다니면서 아이 쇼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좋은 물건을 보는 것, 좋은 물건을 만지는 것이 좋은 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한 폭에 250만엔짜리의 천이 있다면, 점원이 안보는 사이에라도 몰래 꼭 한번 만져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촉감, 색깔을 계속해서 접하게 된다면 미적 센스는 반드시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노력이 없이, 그저 유행에 휩쓸려서 가끔 고급품을 사기는 하지만, 평소의 쇼핑은 바겐 세일만 찾아다닌다고 하면 좋은 상품을 개발할 센스같은게 몸에 배일리가 없지요.

적어도 상품개발을 하는 사람이라면, 미술관 순례도 혈안이 되어서 하지 않으면 말이 안됩니다. 그것은 절대적인 의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모두들 너무 무사태평입니다. 진지하지가 않아요. 브랜드 파워가 있으면 물건은 아무리 엉망이라도 팔린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건담 브랜드의 힘을 빌리면 돈이 들어온다.' 라는 저질 비즈니스 방식이 만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잡지의 부록으로 들어가는 작은 상품이라도 '이건 굉장한데!'라는 물건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거지요.


공공의식을 전파하는 것을 잊은 우리들 세대의 죄 

돈만 벌면 된다는 기업에서 일하는 샐러리맨을 보고 영향을 받은 젊은 세대가, 좋은 어른이 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희들 세대는 타자를 배척하고 경쟁하는 세대였습니다. 경쟁론밖에 없었고, 어떻게하면 돈을 벌지에 대한 생각밖에는 없었고, 전부 수치론으로만 생각했다는 반성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의식이라는 것도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해주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공공의식을 가지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들은, 개인이 공공에 대해서 어떤 의무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전부 경제효율로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공공의 장에서 자신이 제공한 상품이 사람들을 얼마나 즐겁게하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일상적인 피부감각이나 공공의식으로서 이해하지 못하고, 수치로 밖에 인식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만, 결코 판매량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피부로 인식하는 의식을 다음 세대에 전하지 못했던 것은 너무나 큰 죄를 저질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인간은 그만큼 둔감한 생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방법은 기초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무교육과, 거기에 이르는 유아교육, 한걸음 더 나아가면 거기에서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의 관련성도 중요합니다. 현대인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능력이 퇴화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원인은, '사랑'이라고 하는 원래 일본에는 없었던 개념을 의미도 모르고 함부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것을 일본인이 원래 갖고 있었던 '정'으로 승화시키지 못한게 원인이겠지요. '자신의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정을 주면 되지 않습니까! 귀여워해주면 되지 않습니까! 아이들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는 부모는 그 부분이 모자란 것은 아닐까요.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 촉감을 인식해라

제2차 세계대전후,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체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미문화를 받아들였습니다. 메이지 시대는, 어떤 의미에서 엘리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새로운 '말'을 수입했기 때문에, 그것을 대중화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문화 속으로 융화될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전후에 받아들인 구미문화는 말, 문화를 융화시킬 시간도 없이 대중에게 퍼져나갔습니다.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는 진보적인 것처럼 생각하는 소위 문화인들이 마음대로 쓴, 무미건조하고 무절제한 직역이 대중에게 퍼져나갔던 것이죠. 그런 풍조 속에서 '사랑'이라고 하는, 메이지 시대에 일본에 정착한 개념도 그 의미를 다음 세대에게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못한채 사용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공공'이라는 말도, 원래 일본어에는 없는 개념이었습니다. '사회'라는 말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공공성이나 사회성이라고 말해도 감각적으로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딱히 오는 느낌이 없습니다. 공공성이라고 하는 것은, '체면'과 마찬가지로 피부로 느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접촉으로서 납득하지 않으면,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학교의 선생도, 그런 말에 대한 인식의 겨육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마을' 단위의 연대감이라고 할까, 조상신을 함께 섬기는 것과도 같은, 뭔가를 공유하는데서 오는 안심감이라는 것을 모두가 잊어버린 것입니다.

저는 다른 표현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종교적'이라는 말을 써야하겠습니다만, 일본인은 원래 종교적인 의식을 갖고 있지 못한 국민입니다. 종교적인 것이 가지는 연대성, 그런 공감대를 갖고 있지 못하니까, 막연한 불안을 느낀 아이들은 가출하고, 원조교제로 돈을 벌어 갖고 싶은걸 사지요. 하지만 너희들, 그런 돈으로 산 브랜드 물건을 10년후에도 제대로 갖고 있을리가 없잖아!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봐! 라고 제대로 야단칠 수 없는게 문제입니다. 어른들이 효율론, 팔리면 좋은 것, 돈벌면 좋은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 살면서, '공공'이라는 말의 무거움, 촉감, 피부감각을 잃어버린 결괴입니다. 말에 대한 인식의 문제입니다. 의무교육, 기초학력을 쌓아가는 단계에서 새롭게 태어난 말들을, 우리들이 살고 있는 땅에 원래 있었던 말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말해, '사랑한다'라는 것이 '정을 준다'라는 것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저희들의 세대가 너무나도 무지했던 '말씀씀이', '표현하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거든 높은 신념을 가져라!

처음에 말한 '자기자신', '정체성'이란 말도, 만일 그런 말이 정말로 일본어로서 정착되어 있다면, 지금 30대 후반으로 건담 상품 개발의 중추를 맡고 있는 사람들은 좀더 그 의미를 스스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하비라고 하는 것은 촉감이 중요한 것이고, 결코 논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숫자만을 보면서 팔리기만 하면 된다는, 촉감을 무시한 상품전개는 정말 그만뒀으면 합니다. 캐릭터 산업의 생산과 마켓이 확대되고 있다면, 개발자들은 신념, 곧 높은 뜻을 가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좋은 물건을 만든다고 하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야말로 그런 시대가 도래해서, 팔기만 하면 된다는 과거의 수법은, 틀림없이 버림받을 시기가 오고야 맙니다.

예를 들면, 잡지의 부록 하나만을 보아도 큼직한 상자로 손님을 끌려고 하는 물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주제에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라고 합니다. 그럴려면 박스를 5분의 1로 줄여!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것들을 많은 기업의 인간들이 이해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환경을 생각한다고 해도 이제는 통하지 않습니다. 물자가 넘쳐나는 포식의 시대에, 어설픈 지혜가지고는 추락을 막을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지금의 일본은 파라다이스입니다. 물자가 넘쳐나고, 전혀 긴장감이 없습니다. 인간은 생활에 수고를 느낄때야 말로 정신적으로도 풍성한 생활을 가꾸어 갈 수가 있습니다. 안이한 생활 속에서 깨달음과 이성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은 강하지 않으니까요.

다시말해, 지금의 일본인들은 긴장감의 결여에 의해서 자신의 진짜 소망, 물건에 대한 진정한 욕구조차도 잃어가고 있습니다. 캐릭터 상품, 이미지 상품이라는 것이 장사가 될 수 있는 것도 그러한 상실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너희들은 건담이라는 말만 붙이면 성능이 나쁜 가전제품이나 어설픈 하비 같은것도 그냥 만족해 버린단 말이냐! 라는 얘기를, 만드는 쪽에서도 사는 쪽에서도 자신에게 묻지 않으면 안될 시대가 된 것입니다. 

원본 : '어른의 건담' by 닛케이 캐릭터즈( 2004년 5월호)
출처 : 백금기사의 기묘한 연구소 ( 
http://lgaim.egloos.com/i28 [새창에서 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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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DAM_IM